30-40대 기혼 여성의 섹스리스 경험에 관한 연구*





Ⅰ.

서론

오늘날 사회는 개인들 간의 친밀한 관계에서 급격한 변동을 겪고 있다. 결혼은 개인간의 친밀성의 대표적인 관계로 결혼 관계에서 사랑과 성과 같은 개인적 욕구의 충족은 결혼의 중요한 목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결혼은 배우자와의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성적 친밀감을 합법적으로 향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부부간의 성적 친밀감은 성생활을 통해 부부가 애정을 표현하고 정서적 유대를 공고히 한다는 점에서 결혼생활의 적응과 유지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그러므로 성생활이 부재한 소위 ‘섹스리스 부부’는 흔히 결혼생활의 안정성이나 만족 여부를 의심받는다.

사전적 의미의 ‘섹스리스(sexless)’는 부부간 성관계가 결핍되거나 부재인 상태를 말하나 연구자에 따라 섹스리스를 구분하는 기준은 상이하다. 국내의 연구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개념은 서구의 연구들(Davis, 2003; Kim et al., 2009)에서 정의한 개념으로, 1년에 10회 이하의 성관계를 갖는 부부를 말한다. 국내에서 섹스리스 부부는 1990년대 중반 일본을 통해서 섹스리스라는 개념이 도입된 이래 현재까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사회문제로 다루어져 오고 있다(한겨레 2017. 9. 20). 한 다국적 기업에서 2018년 18개국 성인남녀 13,000명(한국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성생활 만족도에서 한국은 최하위권인 17위를 차지하였고, 그 중 성관계 빈도는 전체 조사국가에서도 만족도가 가장 낮은 요인으로 나타났다(TENGA, 2018). 국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2개월간 배우자 또는 연인과의 성관계 횟수가 월 1회 이하’인 경우가 37.9%로 가장 많았으며, ‘성관계 횟수가 적은 것’과 ‘항상 똑같고 새로운 것이 없다’는 것이 성생활에 불만족한 이유로 나타났다(한국성과학연구소, 2016). 섹스리스는 보통 결혼 생활 초기에 시작되며, 이러한 성적 갈등이 조기에 해결되지 못할 경우 부부 사이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김효숙, 2015). 그러나 지금까지 많은 연구에서 부부의 성 만족도가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제시되었고, 성만족도를 결혼만족의 첫 번째 영역으로 다룬 연구들도 있으나 다수의 연구에서 그 관계성이 인과적으로 검증되지는 못하였다(안용주, 김경신, 2017). 또한 성과 결혼 만족에 대한 문헌고찰 연구(Brehm, 1985)에서는 전반적인 결혼 관계의 질이 성관계보다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부 사이의 성적인 만족이 관계유지에 중요하며 결혼만족과 관련이 있지만 결혼 관계의 모든 부분을 설명하거나 결혼만족의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부부간의 친밀감 가운데서도 성적 친밀감은 행동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방식이라 할 수 있으나 우리 사회는 이러한 ‘섹스리스’ 상황을 극심한 부부갈등이나 결혼불안정의 상태로 인식하고 섹스리스 현상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혼사유 중 가장 큰 비중(43%)을 차지하는 사유는 성격차이(통계청, 2018)로, 단순히 성관계 빈도수가 성생활 만족도와 실제로 관련이 있는지는 별도의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원래 ‘섹스리스’라는 개념이 일본에서 ‘평온한 결혼 생활은 하지만 배우자와 성생활을 하지 않는 커플’이 증가한 현상에서 나온 것임을 고려할 때, ‘섹스리스 부부’라고 해도 심각한 부부갈등 없이 평온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여러 조사기관이 발표한 연구자료로 미루어볼 때 한국의 섹스리스 부부들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측되며 보다 다각적인 측면에서 섹스리스 부부의 상황을 이해할 필요성이 있다. 부부의 성에 대해 일반적으로 부부들은 부부만의 사적인 영역으로 간주하여 언급하기 어려워하지만 실제로 드라마나 토크쇼, 케이블 방송과 같은 대중매체에서는 부부의 성에 대한 주제가 공공연하게 다루어지는 등 오히려 현재 사회적 분위기는 개방적으로 변화되고 있다. 그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부부의 성과 관련된 섹스리스 부부에 대한 학문적 연구는 현저히 부진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섹스리스에 관한 국내 논문은 7편으로, 이러한 선행연구들 중 일부는 대상자를 40~50대로 제한하여(김효숙, 2015; 유재인, 2014; 정우리, 2017) 젊은 부부들의 섹스리스 시발점과 원인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고, 일부 연구는 대상자들이 정서적 이혼 상태의 극심한 갈등을 가지고 있는 치료적 임상 대상자(김영애, 박태영, 2018)이거나,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섹스리스를 바라보았다(정소은, 2018).

이러한 선행연구를 종합하여 볼 때 섹스리스 부부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섹스리스가 반드시 부부갈등으로 이어지지 않고, 배우자에 대한 신뢰가 깨지지 않는 한 결혼 유지를 원하는 부부이다. 이들은 배우자와 관계 회복을 원하며 결혼 유지의 의미를 찾기 위해 몰두하거나 다양한 노력으로 배우자와 정서적 연결을 시도한다. 두 번째 유형은 배우자와의 친밀성이 결여된 채 다양한 갈등을 겪고 이혼을 원하거나 어쩔 수 없이 허울뿐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부부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연구 참여자를 부부 갈등 상황 가운데 섹스리스 문제가 포함된 대상자를 참여자로 선정하고 그들의 경험이나 인식 변화 과정을 탐구하다 보니 섹스리스 현상이 가진 특성과 부부의 극심한 갈등 상황이 혼재되어 섹스리스 현상의 본질만을 다루지 못하는 한계점이 발생한다. 사실상 이미 섹스리스를 바라보는 문제적 시각이 내재되어 있어서 현상 자체가 지나치게 부정적으로만 다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대상자의 편향으로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섹스리스 부부가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과 대처 행동들을 파악하기에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혼 위기나 극심한 부부갈등이 없으면서 섹스리스 부부라고 자처하는 30~40대 기혼여성들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이는 본 연구의 관점이 섹스리스 부부가 부부간의 큰 문제나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섹스리스 현상 자체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고, 섹스리스 부부라고 하더라도 이혼하지 않고 평온하게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도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0.8세(통계청, 2021)로 가사나 자녀돌봄의 부담이 여전히 전적으로 아내에게 치중되어 있으며(여성가족부, 2021), 배우자의 관계만족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낮다(통계청, 2020). 한국의 30~40대는 1970년에서 1980년 사이에 출생한 X세대와 1981년에서 1996년 사이 출생한 Y세대에 해당하는데 X세대는 정의할 수 없는 세대라는 의미로 주위의 눈치를 보지 않는 개성파로 경제적 풍요를 누린 세대이며(한국경제, 2018), 기존의 가치나 관습에서 자유롭고 개인주의적이며 자기주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네이버 지식백과). 이러한 세대적 특징에 더하여 사랑과 성, 결혼에 대해 부부중심의 결혼가치관을 학습하고 내재화한 30~40대의 기혼 여성은 개인적, 사회적으로는 자신의 일이나 직업에서의 경력을 쌓아가야 하지만 가족생활에서는 남성에 비해 가사와 자녀양육의 부담을 더 많이 지게 되는 소위 일⋅가정양립의 어려움을 겪는 시기로 U자 패턴의 결혼만족도에서 결혼만족도가 가장 낮아질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이후의 결혼생활의 안정과 만족을 위해 부부로서의 친밀감 유지와 관계 만족을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기의 30~40대 기혼여성이 결혼의 위기나 해체의 불안 없이 관계만족의 중요한 한 요소인 성생활이 없는 섹스리스 부부로 만족한 결혼생활을 유지한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30~40대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섹스리스 부부의 경험을 사실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질적 사례분석을 통해 섹스리스 부부의 실제적인 경험은 어떠한지를 파악해보고자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섹스리스 이전 경험부터 원인, 섹스리스로 인한 갈등과 대처 행동, 현상을 바라보는 본인의 인식을 중심으로 섹스리스와 관련된 경험과 의미를 심층적으로 탐색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섹스리스 부부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고 일반인들이 섹스리스 부부에 대해 갖는 막연한 편견과 고정관념 같은 부정적인 담론에서 벗어나, 섹스리스 부부에 대한 정확한 사실 인식과 수용적 이해가 증진되는데 이바지하고자한다. 아울러 섹스리스 부부들이 섹스리스 상황에 대한 이해를 높여 안정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하는데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섹스리스 개념

사전적 의미의 ‘섹스리스(Sexless)’는 부부간 성관계가 결핍되거나 부재인 상태를 말하나 섹스리스에 대한 합의된 정의가 없기 때문에 섹스리스를 구분하는 기준이 연구자마다 상이하다. ‘섹스리스’라는 개념이 처음 생성된 것은 일본의 정신과 의사였던 아베 테루오(阿部 輝夫)가 1991년 성과학회에서 발표를 하게 되면서부터이다. 아베 테루오는 1980년대 후반부터 ‘평온한 결혼 생활은 하지만 배우자와 성생활을 하지 않는 커플’이 증가하는 것을 간파하여 이를 성과학회에서 발표했고, 1994년 일본 성과학협회에서는 최종적으로 ‘특이한 상황이 없음에도 한 달 혹은 그 이상 부부간 합의된 성생활이 없는 부부’를 ‘섹스리스’라고 정의하였다(Moriki, 2017). 일본 가족계획협회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결혼한 부부의 거의 절반이 섹스리스 부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 사회는 섹스리스가 일본의 긴 근무시간과 낮은 출산율과 관련있는 것으로 인식하여 섹스리스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Tsuji, 2018).

일본에서 부부간의 낮은 성생활 횟수가 사회적 관심이 되고 있으나, 정작 그러한 부부들은 섹스리스 상황을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한다(Moriki, 2017). 일본인들의 섹스리스 현상에 대해 분석한 연구(Moriki et al., 2015)에 의하면 일본인들은 바쁜 일상생활에서 육아나 직장 생활을 부부의 성생활 보다 더 중요한 활동으로 인식하며 부부는 가족의 유지에 노력을 투자하기 때문에 가족이 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부부간의 성적 거리가 발생하는 것을 당연시한다고 한다. 일본인들에게 부부의 성은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출산 활동이며, 이는 가족 유지에 필요한 것으로 일단 출산의 목적이 달성되거나 포기되면 사람들은 자신들이 귀찮은 일이라고 느끼는 배우자와의 성생활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기를 피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본인들은 자녀 중심의 가족이지만 그 속에서 배우자와 잘 지낸다면 자신들이 섹스리스 상태라는 것으로 특별히 힘들어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문화적으로 가족의 양육기능을 강조하는 일본인의 관점에서 부부간의 성은 수동적이지만, 부모 자녀 간의 공동 취침을 하는 것이 정상이라는 생각이 뿌리박혀 있기에 일본 부부들은 섹스리스 부부가 많다고 해도 그것을 크게 문제로 생각하진 않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일본과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외국의 경우 섹스리스와 관련된 주류 이론은 부부간 성적 만족이 부부관계의 질을 측정하는 지표이며(Pascoal & Narciso, 2014), 부부 사이에 성생활이 없는 것을 비정상적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Masters & Johnson, 1966; 김효숙, 2015 재인용). 사실 현대적 결혼은 낭만적 사랑이 충만한 관계이어야 하고, 상호 성적 만족의 성취가 결혼의 유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Giddens, 1993; 유재인, 2014 재인용). 그러나 이러한 서구적이며 현대적인 결혼의 가치와 부부관계를 중시하면서도 일본과 같이 여전히 전통적인 자녀중심의 가족가치관이 뿌리 깊은 우리의 현재 가족 상황을 볼 때, 부부의 성을 중시하는 서구적 관점에서처럼 섹스리스 부부를 부정적인 문제시각으로 보는 것은 무리이며 부적절할 수도 있다. 그것은 Dahl 등(2013)이 말한 것처럼 동양의 부부관계는 감정적, 행동적 측면보다 가치에 더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며, 애정을 포함한 정서적⋅신체적⋅지적 친밀감의 정도와 충실한 부부관계 유지는 개인이 부여하는 가치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의 가족이념은 유교적 가족이념, 도구주의 가족이념, 서정주의 가족이념, 개인주의 가족이념이 혼재되어있다고 할 수 있으며(장경섭, 2009), 이러한 가족이념 속에서 결혼과 부부의 성에 대한 의미도 사실상 복잡한 양상을 띤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결혼 가치관은 유교적 가부장제로 결혼의 의미가 곧 가계계승을 할 후손을 얻기 위한 출산의 필수조건으로 이때 부부간의 성은 출산을 위한 도구적 의미의 성이었다. 그러나 후기산업사회에 접어들고 낭만적 사랑에 기반한 우애적 결혼으로 가치관이 변화하면서 부부의 성은 개인적인 애정의 욕구와 상호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친밀감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결혼을 안정화시키는 즉 사랑 그 자체의 목적을 갖는 성으로 그 의미가 변화하였다. 그러나 결혼이 개인주의 문화 토대하에 가족에서 독립한 두 사람만의 결합을 의미하며 부부의 성과 사랑이 결혼의 안정성과 만족을 좌우하는 부부중심인 서구와는 달리 특히 현대 한국에서의 결혼의 의미는 애정주의보다는 물질주의적인 가치관 속에서 개인간의 결합이기보다는 가족간의 결합의 의미가 강하다. 결혼 후에도 원가족의 영향력이 크며 자녀중심의 가족생활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특히 부부의 성에서 여전히 남성의 성적 욕구 충족이 우선시되고 여성은 수동적인 경향이 많다는 점을 볼 때 단순히 부부의 성적 활동의 유무나 성적 만족 여부가 결혼생활에 문제를 야기한다고 보는 것은 무리일 수 있고 다른 측면에서는 결혼생활의 여러 측면에서의 어려움이 성적인 문제 즉 섹스리스를 초래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부부간의 성생활을 배제한 섹스리스 결혼을 주장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무성애자들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무성애자들은 섹스리스면서도 친밀하고 애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그들은 성을 결혼 관계에 이로울 수도 있고 동시에 파괴할 수도 있는 양면의 칼로 본다. 그들은 성과 행복을 동등시하는 주류 담론에 반발하면서 성이 결혼의 유일한 유대의 형태가 아니며 존중, 이해, 상호 도움과 사랑 그리고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기 등이 행복한 결혼의 주춧돌이 되며 성적인 행복감 없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Wong, 2015).

2.

선행연구 고찰

국내 선행연구에서 주로 사용하는 섹스리스의 기준은 1년에 10회 이하의 성관계를 갖는 경우로, 가장 최신의 연구(정소은, 2018)에서는 섹스리스를 신체적으로 별문제가 없는 부부가 최근 3개월 이상 월 1회 이하의 성관계를 가진 경우라고 정의하였고, 몇몇 연구자들(김효숙, 2015; 정선이, 2017; 정우리, 2017)은 특별한 사유 없이 1년에 10회 이하의 성관계를 가지며 부부 중 한 명이라도 부부관계에 불만을 가지거나 본인이 섹스리스라고 생각하는 자로, 기간이 1년~3년 이상 지속되었던 경험자를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또 다른 연구(유재인, 2014)에서는 연 2회 이하의 성관계를 갖고 자신 스스로가 섹스리스 상태라고 생각하는 자를 섹스리스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이렇듯 섹스리스는 연구하는 학자마다 섹스리스를 규정하는 기준이 다르다.

초기 섹스리스 연구는 성교부부 기혼여성과 비성교부부 기혼여성의 심리적 행복감에 관한 비교 연구로 섹스리스 경험의 영향과 의미를 탐색하였고(남순현, 2009), 이후의 연구들은 중년기 섹스리스의 유지 과정과 유지 요인, 의미 탐색을 근거이론에 기반한 질적 연구방법을 사용하여 상담학 분야에서 상담을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 공통점이 있다(김효숙, 2015; 유재인, 2014; 정선이, 2017). 최근의 연구는 간호학(정우리, 2017), 여성학 분야(정소은, 2018)에서 30대의 대상자를 포함하여 이전의 연구보다 다양한 연구방법과 시각으로 섹스리스에 관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중년 여성을 중심으로 섹스리스의 결혼 유지 과정을 연구한 유재인(2014)은 40~50대 섹스리스 중년 여성의 결혼 유지 과정을 회피 단계, 갈등 단계, 재조정 단계, 의미부여 단계로 나누고 유형을 관계회복형, 책임부여형, 의미과제형, 자아찾기형으로 구분하였다. 섹스리스 중년 여성들은 배우자와 신체적, 정서적 거리감과 관계에 대한 결핍감을 경험했고, 기대하던 부부관계를 벗어난 자신들의 모습에 무력감, 슬픔, 분노와 같은 감정을 경험하기도 하였으나 결혼에 대한 책임감과 자녀들에 대한 책임감을 결혼 유지의 결정적 요인으로 제시하였다. 부부들은 갈등의 시간을 책임감으로 버티며 부부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였고, 결혼 유지의 의미를 찾고자 자신의 사회적 관계를 넓히고 일에 몰두하며 자아를 찾아 나가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었다. 이는 남순현(2009)의 연구에서 섹스리스인 중년 여성이 사회활동을 통해 행복감이 향상되었다는 연구결과와 일맥상통한다. 또한 40~50대 중년 부부의 섹스리스 경험에 대한 김효숙(2015)의 연구에서는 섹스리스는 부부간 갈등을 예측하는 단서가 될 수 있으나, 그것이 꼭 부부 갈등과 연결되는 것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구 참여자들은 성관계보다 정서적 연결을 더 원하고, 애정이 없는 성관계는 의미가 없다고 하였다. 그들은 섹스리스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성관계의 횟수를 늘리는 것 대신 정서적 연결의 시도로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인정과 부부로서의 정체성을 원했다. 40~50대 중년 남성을 중심으로 섹스리스 부부의 결혼 유지 과정을 연구한 정선이(2017)는 결혼 유지 과정을 문제인식단계, 회피단계, 조정단계, 의미부여단계로 구분하고 유형을 만족형, 유지형, 유보형으로 분류하였는데 섹스리스의 원인은 부부간의 소통 문제로, 소통의 부재가 부부간 친밀감을 저하시키고 정서적 갈등과 성적 갈등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파악했다. 배우자의 성관계 거부를 경험한 연구 참여자들은 결혼 유지 기간이 장기화될수록 성적 모멸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배우자와의 친밀도에 따라 부부사이의 거리감과 정서적, 성적 갈등이 나타났다. 그러나 모든 성적 갈등이 부부 갈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중년 남성들은 성에 관하여 자신의 자존심이 상처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갈등의 원인을 배우자에게 돌리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0대~40대 섹스리스 부부의 결혼 생활 경험을 연구(정우리, 2017)에 의하면 섹스리스 부부들은 가족문화 차이로 부부갈등이 심화되어 부부관계에 영향을 미쳤으며 부부가 섹스리스로 지내는 시간이 고착화되면서 부부 사이에 신체적⋅정서적 거리가 생기고 소통이 단절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져 결국 이혼을 고려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부부라도 한국의 체면문화와 가족주의 문화로 인해 이혼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결혼생활을 감내한다고 하였다. 한편 30대~60대의 섹스리스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정소은, 2018)에서는 섹스리스 부부로 전환된 주원인이 부부불화나 친밀성 부족 같은 개인적 차원이라기 보다는 젠더 역할과 관련된 불만이었으며. 섹스리스 부부라도 친밀성이 있는 경우는 부부 사이에 성 역할 갈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과 같이 살펴볼 때 연구가 많지 않지만 섹스리스의 초기 단계로 중요한 3, 40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여러 기존의 연구에서와 같이 부부의 섹스리스 상황을 문제시하면서 부부 갈등을 겪거나 혹은 갈등을 극복하고 결혼을 유지하는 부부(주로 아내)를 대상으로 섹스리스의 원인을 규명하는데만 중점을 두기보다는 섹스리스 부부에 대한 편견과 문제적 시각에서 벗어나 섹스리스 부부임을 스스로 밝히면서 현재 안정되고 만족한 결혼생활을 하는 기혼여성들의 경험을 보다 심층적으로 수용적인 태도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Ⅲ.

연구방법

1.

질적 사례연구

질적 연구는 연구 주제에 대한 심층적이고, 사회 맥락적이며, 상세한 설명과 해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Vaismoradi, 2016). 질적 사례연구는 사회적 현상 가운데 이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주제를 다룰 때 자주 쓰이는 접근방식으로(조흥식 등, 2015), Stake(1995)에 따르면 질적 사례연구에서 연구의 초점을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본질적 사례연구(intrinsic case study)’, ‘도구적 사례연구(instrumental case study)’, ‘집합적 사례연구(collective case study)’로 나뉘는데, ‘본질적 사례연구’는 연구자가 사례의 독특성 자체에 흥미를 느끼고 깊이 있는 이해를 하고자 사례를 설명하는 것이고, ‘도구적 사례연구’는 연구자가 특정 이슈나 관심사를 이해하고 그에 대한 답을 얻고 설명하기 위한 도구로 사례를 선택하는 것이며 ‘집합적 사례연구’는 연구자가 사례 간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도출하여 특정 사례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하나 이상의 사례를 선택하는 것이다(김인숙, 2016). 본 연구는 연구참여자 사례의 개별적 특징을 살펴보고 사례 간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하여 섹스리스 현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므로 본질적 사례연구이면서 집합적 사례연구의 성격을 갖는다.

2.

연구 참여자 및 자료 수집

자발적이고 솔직하게 자신의 섹스리스 부부로서의 경험을 이야기해 줄 연구 참여자를 찾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연구참여자의 선정기준을 다음과 같이 정하였다. 첫째, 섹스리스를 경험 중인 30~40대 기혼 여성으로, 본 연구에서 섹스리스는 일본 성과학회의 정의에 따라 부부가 월 1회 이하의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참여자의 연령을 30~40대로 제한한 이유는 2020년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30.8세이며(통계청, 2021), 섹스리스가 신혼 초에 시작된다는 연구결과(김효숙, 2015)를 참고하여 섹스리스 경험의 시작부터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현재의 모습과 해석을 다루기에 적합하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참여자를 기혼 여성으로 선정한 이유는 연구의 특성상 사적인 영역의 자기 노출이 많기에 동성을 인터뷰하기가 편하였고, 여성이 더 자세하고 솔직하게 경험을 이야기해줄 수 있으며 무엇보다 같은 여성으로서 여성의 경험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둘째, 이혼을 결심할 정도의 극심한 부부 갈등이 없으며 부부간 애정 있는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참여자를 선정하였다. 극심한 부부 갈등을 겪는 경우 섹스리스는 당연한 결과이며 섹스리스 부부에 대한 문제적 시각과 편견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 그러므로 이혼 위기를 겪지 않으면서도 잘 지내는 섹스리스 부부를 대상으로 할 때 섹스리스 경험에 대한 문제적 시각을 탈피하여 심층적인 이해를 목적으로 한 연구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셋째, 섹스리스 상태를 3년 이상 경험하고 있는 참여자를 선정하였다. 이는 인터뷰 대상자의 임신과 출산, 양육, 피임 등과 같은 일시적으로 특별한 사유에 의한 섹스리스 현상을 제외하기 위함이다.

연구 참여자 모집은 평소 본인들이 스스로 섹스리스 부부라고 밝히고 연구자의 연구 주제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지인과 지인의 소개를 받은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최종적으로 여섯 명을 면접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이 섹스리스 부부로 지내는 사유가 부부 사이의 불화 때문이 아니며 부부 사이에 신뢰감이나 애정이 있고 안정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연구 참여자 스스로 밝힌 내용과 그들을 비교적 잘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파악하였다. 면접이 시작되기 전 연구 참여자의 권리, 인터뷰 내용 녹취 등 수집된 자료에 대한 비밀보장원칙, 연구결과의 공개 방식 등에 대해 정확히 설명한 후 확실한 동의 의사를 밝힌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연구 참여 동의서에 자필 서명을 받았다. 면접은 개인별로 참여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 가령 단독 룸이 있는 비즈니스 카페나 참여자의 자택에서 진행하였다. 연구 참여자에 대해서는 인터뷰에 대한 대가로 소정 금액으로 경제적 보상을 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 수집 기간은 2019년 8월부터 2020년 2월까지로 연구 참여자 1인당 3~5회기 동안 진행하였으며 한 회당 면접 시간은 최소 1시간에서 길게는 3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표 1>

연구 참여자와 배우자의 일반적 특성


참여자 대상 연령 직업 종교 학력 연애 결혼 섹스리스 자녀 유산 취침
A 참여자 30대 중반 전문직 대졸 2년 9년 6년 주말
부부
배우자 30대 중반 자영업 대졸
B 참여자 40대 초반 주부 대졸 6
개월
7년 4년 5세
1세
각방
+
자녀
배우자 40대 초반 근로직 대졸
C 참여자 30대 중반 주부 전문대졸 1년
5
개월
8년 8년 7세
6세
4세
각방
+
자녀
배우자 40대 초반 일용직 고졸
D 참여자 40대 후반 자영업 전문대졸 없음 19년 18년 18세
16세
부부
배우자 50대 중반 운수업 고졸
E 참여자 30대 중반 주부 대졸 3년 5년 5년 3세
1세
부부+
자녀
배우자 30대 중반 근로직 대학원졸
F 참여자 30대 중반 자영업 대졸 2년 6년 4년 4세 부부+
자녀
배우자 40대 초반 자영업 고졸
*각방+자녀: 부부는 따로 각자 취침하며 자녀와만 합방하는 경우
*부부: 부부만 둘이 취침하는 경우
*부부+자녀: 부부와 자녀가 모두 함께 한 공간에서 취침하는 경우
3.

자료 분석

섹스리스의 경험을 파악하기 위해 섹스리스 이전의 경험부터 섹스리스가 된 과정, 그리고 그로 인한 갈등과 대처과정, 자신의 섹스리스 상황에 대한 지각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반구조화된 질문으로 면접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참여자의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세부 질문들을 추가해나갔다. 면접이 끝나고 다음 면접이 진행되기 전 이전 면접에서 궁금했던 사항과 추가 질문이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 다음 면접에 반영하였으며, 참여자의 사정으로 면접 간격이 길어질 경우 양해를 구하고 전화 통화로 추가적인 질문을 하는 식으로 진행하였다. 면접내용을 녹취한 전사본은 수차례 정독하면서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한 후 먼저 연구 참여자별 특성과 상황들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연구 참여자 사례 간 분석을 위해 각 사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가족학 전공 교수 1인과 가족학 박사과정 수료생 1인의 도움을 받아 다른 사례들과 비교하는 작업을 통해 공통적인 의미 내용에 대한 범주화를 시도하였다. 그리고 각 하위 범주에 속하는 주제는 전사된 자료를 읽으면서 의미단위를 찾아 분석하였다. 그 결과 크게 섹스리스 이전 경험과 섹스리스의 이유, 섹스리스로 인한 갈등, 갈등에 대한 대처 그리고 섹스리스 부부로서 섹스리스 상황에 대한 인식의 5개의 범주와 11개의 하위 범주 그리고 45개의 주제를 도출하였다. 최종적인 분석 결과에 대해 연구 참여자의 상황을 오해하거나 잘못 해석되는 부분이 없도록 참여자에게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4.

연구의 윤리적 고려

본 연구에서는 자료를 수집하기 전 특히 연구참여자의 익명성 보장 윤리 준수를 위해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의 인터뷰 사실과 내용에 대해 주위 사람들이 알지 못하도록 연구자와 연구참여자 모두 함구하기로 합의하였다. 연구자는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연구 참여자에게 연구 동의서를 설명하고 동의서에 서명을 받은 후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가 각 1부씩 보관하였다. 연구 동의서에는 연구의 목적,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철회할 수 있는 권리, 답변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 녹취와 익명성 보장, 자료의 수집과 이용에 대하여 설명되어 있다. 연구자는 연구 참여자의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해 참여자의 특성에 맞는 별칭을 부여하고, 별칭은 알파벳으로 다시 암호화하였다. 나이는 연령대로, 직업은 직업군으로 표기하고, 종교는 유무로 표기하였으며 분석을 위하여 꼭 필요한 내용만 최소한으로 연구 참여자 특성에 기재하였다. 녹취물은 연구자만 열람하며 전사 작업이 끝난 후 폐기할 것이라는 점을 고지하였다.

Ⅳ.

연구결과

연구 분석 결과 <표 2>와 같이 참여자들의 섹스리스 경험에 대한 분석은 섹스리스의 이유, 섹스리스로 인한 갈등, 갈등에 대한 대처 그리고 섹스리스 부부로서 섹스리스 상황에 대한 인식으로 5개의 범주와 11개의 하위 범주, 그리고 45개의 주제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의 섹스리스 이전 경험은 ‘결혼전의 성’과 ‘신혼기의 성’으로, 섹스리스의 이유는 크게 ‘표면적인 이유’와 ‘심층적인 이유’로 구분하였는데 그러한 구분의 기준은 면접 진행시기와 내용의 깊이에 따른 것으로 면접 초기 1, 2회의 만남에서 연구 참여자들이 섹스리스 이유로 언급한 것은 ‘표면적인 이유’로 이후 면접을 진행하면서 참여자들이 앞서 언급한 이유보다 더 속 깊은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섹스리스의 이유로 언급한 내용은 ‘심층적인 이유’로 분류하였다. 섹스리스로 인한 갈등은 ‘개인 내적 갈등’과 ‘부부 관계적 갈등’으로, 섹스리스 갈등에 대한 대처는 ‘회피’, ‘수용과 적응’, ‘적극적 노력’으로, 섹스리스 상황에 대한 본인의 인식은 ‘부부 성관계에 대한 인식’, ‘현재의 섹스리스 생활’로 분류하였다.

<표 2>

연구참여자들의 섹스리스 경험의 범주, 하위범주 및 주제


범주 하위 범주 주제
섹스리스 이전 경험 결혼 전의 성 사랑만으로도 만족했던 관계
뜨거웠던 연애
신혼기의 성 열정적이었던 신혼의 성
예상보다 활발하지 않았던 신혼기 성생활
섹스리스 부부가 된 이유 표면적인 이유 성욕 감퇴
극심한 피로
요구하지도, 접근하지도 않는 상황
어긋나는 타이밍
부부 성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배우자
배우자의 과도한 요구
심층적인 이유 선호하는 성관계 방식에서의 차이로 즐겁지 않은 섹스
배우자의 성기능 약화
예민한 촉각으로 인한 기피
온정적이지 않았던 원가족의 양육환경
자녀로 인한 불안감
시부모와 관련된 의무적인 가족역할 수행에 대한 불만
성행위에서의 위생 습관 문제
산후우울증 당시의 배우자 행동에 대한 불만
거절에 대한 두려움
섹스에 대한 생각 차이
섹스리스로 인한 갈등 개인 내적 갈등 배우자의 사랑에 대한 의심으로 낮아지는 자존감
성적인 욕구를 억누르는 비참함
일탈에 관한 생각
섹스리스 상황에 대한 양가감정과 혼란스러움
부부 관계적 갈등 정서적으로도 소원해진 관계로 인한 부부 갈등
성생활에 대한 솔직한 대화의 어려움
어색해진 신체적, 성적 접촉
원하는 애정 확인방식의 차이로 인한 갈등
거절에 대한 상처로 인한 부부 갈등
성적인 불만으로 가중된 배우자에 대한 미움
섹스리스 갈등에 대한 대처 회피 다른 곳에 집중하며 직면하지 않기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합리화하기
수용과 적응 배우자의 상황을 이해하기
스킨십으로 대리 만족하기
부부관계의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보기
적극적 노력 성에 관한 대화 시도하기
적극적으로 대시하기
전문가의 도움받기
섹스리스 부부로서 섹스리스 상황에 대한 인식 부부 성관계에 대한 인식 부부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행위
사랑을 확인하는 행위 중 하나
꼭 필요하긴 하나 지금은 버거운 것
현재의 섹스리스 생활 창피하지 않은 섹스리스
섹스리스지만 잦은 애정표현이 있는 부부 사이
불행하지는 않지만 무언가 아쉬운 삶
부부간 잠재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불안
1.

섹스리스 이전 경험

1)

결혼 전의 성

사랑만으로도 만족했던 관계

연구 참여자들은 결혼 전에 연애기간동안에는 성적인 만족이 없었어도 사랑의 감정만으로 혹은 가벼운 스킨십만으로도 충족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그때는 굳이 성 관계의 질이 나쁘다 생각은 안 했던 거 같아요. 그때는 그냥 무조건 다 좋았나 봐요.” (참여자 A)

“근데 처음에는 그냥..연애의 그 설레는 마음이 있으니까 오르가즘 느끼지 않아도 행복하고 좋다고 느꼈던 거 같고, 응 그땐 좋다고 느꼈던 거 같애요.” (참여자 E)

"연애하면서 직접적인 잠자리는 없었지만 스킨십은 자주 있었고 그런 스킨십들이 되게 좋았던 기억으로 있어요. 굉장히 사랑받는 다는 그런 느낌. 그리고 설레는 느낌. 두근두근." (참여자 F)

뜨거웠던 연애

또 다른 연구 참여자들은 현재는 결혼 후 수년동안 섹스리스 부부로 지내고 있지만 과거 결혼 전 연애기간에는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을 경험하였다.

“그런 장난도 했었죠. 요거트를 먹다가 몸에 발라놓고 먹는다던지 그런 건 있었죠...근데 지금은 같이 누워있는 거 자체가 어색하죠.” (참여자 B)

“연애시작한지 1년 동안은 엄청 섹스 많이 했고, 거의 매일 1, 2회 정도? 한 6개월 정도는? 계속 그랬고.." (참여자 E)

2)

신혼기의 성

열정적이었던 신혼의 성

몇몇 연구 참여자들은 연애 당시 열정적이었던 성행동이 신혼초기에도 이어졌던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연애 때랑 신혼 때랑은 엄청 자주 그런 생활이 있었는데” (참여자 A)

“어떤 날에는 하루 날 잡은 날에는 너무 많이 해서 남편 코피난적도 있어요. 막 불타오를 정도로 했죠. 근데 지금은 그런 열정이 아예...” (참여자 C)

예상보다 활발하지 않았던 신혼기 성생활

그러나 또 다른 연구 참여자들은 연애시기에 활발한 성을 경험하였지만 신혼기 당시 결혼 전 기대와 다른 신혼생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계속 내일도 안 땡기고, 모레도 안 땡기고 계속 안 땡기고 이러면서 뭔가 관계가 갑을 관계처럼 변하긴 했어요. 어느 순간엔 이제 저는 관심이 없고 오빠가 보채면 내가 한 번씩 인심 써서 받아주는 그런 식으로..” (참여자 A)

“내가 신혼 초에 섹스가 없을 때도 되게 싫어하면서 그걸로 많이 싸우기도 했었고, 나는 주기적인 관계가 있는 부부 사이를 원한다고도 이야기했었고" (참여자 E)

“저는 결혼하고 나서 부부관계를 매일 할 거라는 그런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확연히 적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때로는 남편이 피곤하다는 걸 좀 많이 어필하면서 잠잔다거나.." (참여자 F)

이로 볼 때 참여자들은 결혼 전 연애기간이나 신혼 초기만 해도 가벼운 스킨십에서 활발하고 열정적인 성행동까지 경험하였으나 결혼하고서 결혼 전 가졌던 활발한 부부의 성에 대한 기대가 현실적으로 채워지지 않는 괴리를 느끼기 시작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결혼 후 섹스리스 현상의 전조가 신혼기부터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2.

섹스리스 부부가 된 이유

1)

표면적인 이유

성욕 감퇴

연구 참여자들은 섹스리스 부부가 된 이유 중의 하나로 본인이나 배우자의 성욕 감퇴를 꼽았다.

“결혼 하고 3년이 지나고 나니까 아예 모든 성적인 욕구가 다 사라졌어요. 사랑에 유효기간이 있다고 보는 편이예요. 뭔가 나의 성욕구가 이렇게 내려가서 저는 본능도 없어요. 본능도 없으니까 당연히 안 하지 이렇게 생각했었죠.” (참여자 A)

“남편한테 물어봤더니 자기 별로 하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었어요. 욕구가 별로 없다는 식으로 얘기했고, 자기 마음이 변하거나 그런 건 아니라고 하고." (참여자 E)

극심한 피로

일부 연구 참여자들은 자신 혹은 배우자가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섹스리스의 이유로 언급하였다.

“저는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한다는 그런 압박감이 있죠. 잠을 못 자고 짜증이 나고 그러니까..” (참여자 C)

“시간이 아예 안 맞아요. 남편은 새벽에 나가요. 그래서 일찍 자야 돼요. 출근 퇴근이 매일 다르고, 만약에 4시 반, 5시라고 하면 어떻게 한 번 해볼까 싶은데 2시, 3시라고 말하면 너무 피곤해하니까 그냥 재워야 돼요.” (참여자 D)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 욕구가 안 생긴다고 하더라구요." (참여자 F)

남성인 배우자의 장시간 근로는 3세 이하 자녀의 유무, 그리고 부부간 관계 약화와 함께 섹스리스를 결정짓는 중요한 결정요인(Moriki et al., 2015)으로 연구 참여자들의 경우에도 배우자인 남편의 장시간 근로나 부부의 맞지 않는 생활시간으로 인한 피로는 섹스리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요구하지도, 접근하지도 않는 상황

연구 참여자 부부 중 한 사람이라도 적극적으로 요구하거나 다가가지 않았던 것 또한 섹스리스의 이유로 나타났다.

“나에게 요구하지 않는 이유는.. 글쎄요. 치사하고 더러워서 말을 안 하나? 오빠가 그런 다짐을 한 거 같기도 하고..” (참여자 A)

“나는 그렇게 (내가) 요구를 하는 게 우리 신랑한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 내가 계속 하자고 이야기하는 게 신랑을 불편하게 만드는 걸 수도 있고, 그래서 점점 안 하게 된 거 같기도 해요." (참여자 E)

“남편이 원하지 않아서요. 남편이 원했다면 저희는 절대 섹스리스 부부가 아니었을 거예요. 한 4년 전쯤부터? 결혼하고 어느 정도 지나서부터 그렇게 느꼈어요. (중략) 저는 항상 기다리는 입장인 것 같아요. " (참여자 F)

어긋나는 타이밍

연구 참여자 가운데는 서로 성관계를 하는 타이밍이 맞지 않는 것을 섹스리스의 이유로 밝히기도 했다.

“성욕이 전혀 안 생기는 건 아닌데 타이밍이 안 맞아요. 타이밍에 따라서 스킨십이 좋게 느껴질 때도 있고.. 저는 제가 원치 않을 때 다가오는 게 너무 싫더라고요. 그래서 ‘아 징그럽게 왜 그래.’ 막 이러거든요.” (참여자 A)

부부 성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배우자

연구 참여자들은 부부의 성생활이나 로맨스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위한 시간이나 가족 부양의 책임을 더 우선시하는 배우자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섹스리스 부부가 되었다고도 한다.

“퇴근하고는 될 수 있으면 운동을 해요. 자기 몸을 위해서. 유지해야 되니까. 그럴 때는 저는 항상 전화해서 ‘힘 다 빼고 오지 말아라’ 무슨 말인지 알죠. 그러니까 에너지를 완벽히 밖에서 소모한 상태에서 오니까.." (참여자 D)

“신랑은 애들 건사하는 문제, 자신이 돈을 버는 문제가 중요하지, 그건(부부 성생활) 뭐 있으나 마나 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서 굳이 생각하지조차도 않는 그런 거 같아요." (참여자 E)

“결혼하고 첫 결혼기념일 날 이었어요. 저는 당연히 저녁에 오붓한 시간을 보낼 거라 기대하고 있었고, 제가 시도를 했죠. 그런데 남편은 피곤하다고 잠을 잤어요. 그때 제가 굉장히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아요. 남편에게는 그런 로맨스나 부부 성관계가 중요한 부분이 아니구나." (참여자 F)

➅ 배우자의 과도한 요구

그러나 부부 성관계에 관심이 없는 배우자와는 반대로 배우자의 과도한 요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참여자는 배우자의 과도한 요구로 인해 오히려 부부의 성을 거부하게 되었다고도 한다.

“제가 그렇게 까지 얘기했거든요. 자꾸 이런 식으로 (매일 요구)하면 나는 더 거북스럽고 싫으니까 그것만 알고 있으라고.” (참여자 B)

이와 같이 연구 참여자들이 인터뷰 초기 언급한 섹스리스의 표면적인 이유로는 성욕 감퇴, 극심한 피로, 요구하지도 않고 접근하지도 않는 부부, 서로 어긋나는 타이밍, 부부 성생활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배우자, 배우자의 과도한 요구가 있었다. 그러나 여러 차례 면접에서 친밀감이 형성된 연구 참여자들은 표면적인 이유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섹스리스의 이유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야기하였다.

2)

심층적인 이유

선호하는 성관계 방식에서의 차이로 즐겁지 않은 섹스

연구 참여자는 배우자와 다른 성관계 선호 방식상의 차이로 인해 성행위가 즐겁지 않음을 토로했다.

“서두가 좋으면 그래도 어느 정도 용납이 될 느낌인데 서두가 없이 본론으로 가니까 아예 하기 싫은 느낌이 있죠.” (참여자 A)

“저는 하면서 ‘빨리해.’ 이 소리도 해요. 난 사실 오르가즘 외에는 흥미를 모르겠어요..” (참여자 B)

배우자의 성기능 약화

연구 참여자 가운데는 배우자가 성관계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요구하지 않는다고 하였지만, 결국 배우자가 전립선 쪽에 문제가 생기면서 자신감이 저하되어 성관계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경우도 있다.

“남편한테 ‘아 내일 다시 보채볼까’ 이런 느낌이었는데 남편이 전립선 쪽이 안 좋아 지면서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된다고 하니까.. 그런 걸 알게 되니까 그냥 그렇게 된...” (참여자 A)

예민한 촉각으로 인한 기피

흥미로운 점은 연구 참여자들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성생활과 관련하여 촉각적인 예민함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었다. 촉각적인 방어행동은 접촉에 있어서의 개인차가 어떻게 같이 자고 성행위를 할 것인가와 같은 문제에서 부부간의 문제를 만들 수 있는데(DeMaria et al., 2017), 부부 한 쪽의 예민한 촉각은 부부의 성행동에 불편함을 주게 되고 방해하는 것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네. (니트 같은 거) 잘 못 입어요. 좀 닿는 거에 좀 예민한 거 같아요. 그러니까 남편하고 같이 잘 때도 혼자 이불 덮는 게 편하긴 해요." (참여자 B)

“저는 다 암막이 쳐있는 상태에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내 자리에서 잠을 자야 되는 거고. 집에 들어가면 옷 갈아입어야 돼요. 들어가자마자. 그런 거에서도 저는 불편함을 느끼니까 스킨십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거 같아요.” (참여자 C)

“우리 남편도 너무 예민해가지고 안방에 시계가 없어요. 니트는 못 입어요. 와이셔츠 애경사 때 입긴 하는데, 그것도 불편해해요. 남편이 열이 많아요. 우리도 따로따로 덮어요.” (참여자 D)

“우리 남편도 니트를 한 번도 입은 적이 없어요. 또 아래 뭐 밟히는 거 되게 싫어해가지고 발가락 발끝을 들고 다니고. 여름에도 극세사 이불이랑 베게랑 보들보들한 거 그런 거 좋아하고 그래요." (참여자 E)

“저희 남편 니트 같은 거 그런 거 전혀 못 입고, 티셔츠가 목 시보리가 좀 좁다고 느끼는 거 못 입고 그래요. 또 몸을 이렇게 만지면 몸이 막 간지럽대요. 하다못해 뭐 아들이랑도 먼저 자기가 팔을 벌려서 안아주거나 이러지 않고,." (참여자 F)

온정적이지 않았던 원가족의 양육환경

연구 참여자들은 현재 결혼생활이 섹스리스인 이유를 자신의 원가족과도 연관지었다.

“뭔가 약간 강압적이고 믿어주지 않고, 가두려 하고, 항상 울타리 안에 갇혀있었거든요..과잉보호인데 온실 속의 화초처럼 예쁘게 키우진 않았어요..” (참여자 A)

“제가 생각해도 그런 따뜻한 가정에서 자랐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어떤 문제든지 잘 해결해나갈 능력이 있을 거 같아요. 그냥. 막연하게 생각을 해도. 저는 내 부모가 나를 믿어주지 않아서 방황을 많이 했거든요?" (참여자 B)

“어렸을 때부터 제가 그러니까 너무 많은 짐을 짊어진 거 같아요. 아빠 돌아가시고 엄마가 이제 그냥 집을 나가고 이제 친척이 우리를 거둬주고..” (참여자 C)

“저도 따뜻한 가정 친정 그런 문화 없어요. 우리가 애정결핍증 타고났나 봐. 항상 부족해요. 사랑 받아야 되요. 받고 싶은 본능적인 욕구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나와 있어요. 어쩔 수 없어요..” (참여자 D)

“저희 가정도 그렇고, 시댁도 그렇고 스킨십이 있거나 따뜻한 그런 느낌은 아니에요.” (참여자 F)

연구 참여자들이 현재의 섹스리스 상황의 원인을 자신이 성장했던 원가족 환경과 연관지어 생각하려는 것은 성적 친밀감이 애착대상과 갖는 정서적 친밀감의 감정과도 연결된다고 인식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녀로 인한 불안감

한 사례를 제외하고 자녀를 둔 대부분의 연구 참여자들은 섹스리스의 이유로 자녀와 공간적 분리가 되지 않았거나, 성장한 자녀가 눈치채는 것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배우자와 성행위를 하기가 어려운 점을 꼽았다.

“애가 셋이니까 제 양쪽에서 자면 한 명이 떨어져 있으니까 아빠 옆에서 자고. 그래서 전혀 그런 분위기를 탈 수가 없었어요. 남편이랑 제가 저녁에 뭔가 좀 있을까? 이런 게 전혀 없었어요. 애들도 안 자고 있고 그러니까 .” (참여자 C)

"이제 애가 커지면 애가 안자니까 애 눈치도 봐야 되요. 아는 나이가 되니까 쉽게 말하면 이제 소리도 줄여야 되잖아요. 그런 것도 너무 민감해져요." (참여자 D)

"아이가 되게 늦게 자거든요. 12시에 자요. 근데 남편은 거의 10시, 늦어도 11시에는 자요. 그러니까 상황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남편 말이 맞는 말이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어쩌다 아이가 일찍 자는 날이 있었어도 그날 거사가 치뤄지진 않았어요." (참여자 F)

시부모와 관련된 의무적인 가족역할 수행에 대한 불만

연구 참여자 중에는 고부갈등이나 시부모에 대한 며느리로서의 역할 수행과 같은 가족책임과 관련된 문제에서 남편에 대한 불만의 이유로 부부간의 성을 멀리하게 된 경우도 있었다.

“난 시어머니랑 둘이 같이 산 그 1년이 진짜 힘들었어요. ‘어머니 땜에 이렇게 고통스러워서 못살겠으면 죽어야겠다.’ 이런 생각까지 했어요. 그러다보니 남편과의 그런 관계는 아무래도 등한시하게 된 것도 있어요.” (참여자 A)

“자기도 아버지한테 그렇게까지 못 하면서 제가 해줬으면 하는 그런 것들이 있어요. (중략) 쌓이기는 쌓이는데 그니까 이게 내재돼있는 거예요. 남편이 뭐 하나 서운하게 하면 ‘나는 자기 아버지한테 이렇게 했는데 왜 자기는 나한테 이렇게 하지?’ 이러면서 불만이 생기는 거죠. 그러한 불만으로 결국 안하게 되는 거고” (참여자 C)

➆ 성행위에서의 위생 습관 문제

섹스리스의 문제는 성행위를 둘러싼 분위기나 준비와도 관련되는데 연구 참여자의 일부는 자신만의 준비나 절차로 인해 분위기가 깨지게 되어 성관계를 갖지 못하게 된다고 하였다.

“오빠가 언젠가 이렇게 다가왔어요. 근데 그날은 나도 좀 동했어요. 근데 화장지가 없어서.. 미리 난 준비시켜져 있지 않으면 저는 스피드하게 빨리 닦아야하고 즉시 1초라도 빨리 닦아야하고 다 해결, 다 없애야 하는데 약간 그런 쪽으로 결벽을 가지고 있다고 해야 하나?” (참여자 A)

“근데 제가 따지는 게 샤워를 말끔하지 않으면 못 하겠어요. 그거에 되게 집착하는 거 같아요. ‘여보 나 잠깐 씻고 올게.’ 이렇게 또 다시 샤워하고 와서 한 적도 있고. 그러나 보니 분위기가.....” (참여자 C)

산후우울증 당시의 배우자 행동에 대한 불만

연구 참여자들은 특히 과거 산후우울증을 겪은 경우 당시 배우자가 보여준 배려 없는 태도나 행동에 대한 원망과 불만이 깊었는데 이러한 깊은 분노가 섹스리스로 이어지게 되었다.

“산후우울증. 그냥 나를 내버려뒀다는 배신감이 너무 크다니까요. 저는 그것보다 더 힘들었으니까. 그건 뭐 문젯거리도 아니었어요. 육체적인 관계 맺는 거 그게 뭐라고.” (참여자 B)

“밤 시간에 뭐 자긴 밥 먹고 누워있는데 저는 애들이랑 전쟁을 치뤘다가 이제 딱 들어갈라고 하면 남편은 또 그때 나와요. 제가 힘든 시간에 남편은 내내 쉬다가 저는 이제 좀 쉬려고 하는데 남편이 건드리려고 하면 저는 이제 그게 싫어요.” (참여자 C)

⑨ 거절에 대한 두려움

연구 참여자 일부는 배우자와 성관계를 원하지만 상대방이 거부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먼저 다가가지 못하게 된 것이 섹스리스로 장기화되었다고 토로하였다.

“나는 근데 내가 먼저 하자고 한 적은 없어요. 그랬던 거 같애. 나는 거절 받는 게 무서워서 먼저 요구 안 하는 거 같애요. " (참여자 E)

“예전에는 제가 눈치 봐서 남편 컨디션도 괜찮고 기분도 괜찮고 잠도 안잔다 싶을 때 제가 먼저 안아달라고 하거나 그랬는데..거절에 대한 상처를 받은 후로는 지금 한 몇 개월 동안 부부관계가 없어요." (참여자 F)

⑩ 섹스에 대한 생각 차이

일반적으로 결혼하면 부부의 사랑은 성적 행위를 통해 확인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연구 참여자들은 사랑을 비(非)성애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배우자의 애정관이나 사랑과 성에 대한 생각과 표현방식에서의 차이를 실감하면서 성 행위에 소극적이 되고 섹스리스가 된다.

“저는 (섹스가) 없어도 되긴 한데, 무료하겠지만 있으면 좋고 없어도 꼭 안 되진 않을 거 같아요. 첨가되면 좋은 그런 느낌? 근데 오빠에겐 공기 같은 거겠죠?” (참여자 A)

“우선 저는...그게 이게 내 정서적인 거..내 정신적인 거를 좀 채워졌으면 좋겠거든요? 제가 원하는 건 에로스가 아니라 플라토닉이에요. 그런 부분을 전혀 못 채워주고 있는 거 같아요.” (참여자 B)

“포옹이나 뭐 만져주고 그런 거까지는 좋은데 그게 좀 그 사람한테 자극이 될까봐. 자극이 되면 그 이상은 저는 별로 땡기지가 않는데...(중략) 나한테는 섹스가 중심이기 보다는 신랑이 갔다 오면 밥 차려주고, 일 할 때 좀 어떤 것들을 필요로 하는지.." (참여자 C)

“남편은 사랑을 배려, 헌신, 희생 이런 걸로만 표현을 한다는 거죠. 스킨십이나 대화나 저에 대한 관심이나 이런 게 아니라.” (참여자 F)

요컨대 연구 참여자들이 섹스리스가 된 심층적인 이유들로는 선호하는 성관계 방식에서의 차이로 즐겁지 않은 섹스, 배우자의 성기능 약화, 예민한 촉각으로 인한 기피, 온정적이지 않았던 원가족의 환경, 자녀로 인한 불안감, 강요된 가족역할 수행에 대한 불만, 성행위시 위생습관의 문제, 과거 산후우울증 당시 남편이 보인 배려 없는 태도와 행동에 대한 불만, 상대방의 거절에 대한 두려움, 부부간 섹스에 대한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선행연구(정선이, 2017)에서 섹스리스는 성적인 문제와 함께 다양한 원인과 그 원인들의 결합에 의해 나타난다고 하였듯이 연구 참여자들이 섹스리스가 된 표면적, 심층적 이유들로 볼 때 결국 섹스리스는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이유에서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다.

3.

섹스리스로 인한 갈등

1)

개인 내적 갈등

배우자의 사랑에 대한 의심으로 낮아지는 자존감

연구 참여자는 섹스리스가 되면서 배우자의 사랑이 변했다는 불안감과 본인에게 성적인 매력이 없어서 배우자가 변한 것이라는 생각으로 자존감이 낮아지는 심리적 갈등을 경험했다.

“이 사람이 변했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참여자 E)

“남편이 나를 사랑한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 기간도 있었고.. 사랑한다면 어떻게 나에게 이렇게 관심이 없을까 이런 생각들 때문에 힘들었어요." (참여자 F)

성적인 욕구를 억누르는 비참함

배우자에 의해 섹스리스가 된 비자발적 섹스리스들은 섹스리스 상황으로 인해 끊임없이 자기연민의 심리적 갈등을 경험하고 있다.

“성적인 욕구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기도했어요. 왜 나한테 이렇게 과한 욕구를 주셨나 부정적인 생각만 계속 드는 거죠. 저만 항상 외롭고 슬프니까.." (참여자 D)

“엄청 비참하죠. 정말 꾹 참으면서 TV 같은 거 보는데 처량하다고 해야 하나, 복합적인 감정이 들죠..(중략) 뭐 내가 과부도 아니고 사지 멀쩡한 남편이 살아 있는데 손을 잡고 싶어도 안고 싶어도 그런 것들을 눈치 봐야 되고.” (참여자 F)

일탈에 관한 생각

연구 참여자는 배우자의 거절에 대한 상처와 외로움, 그리고 성적인 욕구 해소를 위해 일탈에 관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

“만약에 제가 신앙이 없었으면 백 프로 바람피웠어요. 너무나 힘드니까. 욕구를 풀 데도 없고 남편은 받아주지도 않고 그냥 자버리니까.” (참여자 D)

“실천할 마음은 전혀 없었지만 이혼에 대한 생각도 해봤고, 질투심 작전을 좀 써볼까도 싶었고, 뭔가 나를 걱정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해서라도 존재감을 확인받고 싶었나 봐요." (참여자 F)

섹스리스 상황에 대한 양가감정과 혼란스러움

연구 참여자들은 섹스리스 상황에 대한 양가적 감정과 혼란스러운 감정을 경험했다.

“막상 또 하면 괜찮아. 막상 하면. 하고. 신기한 건 또 그 다음날도 기분이 좋아요. 기분 좋게 그 사람을 봐요. 근데 너무 .뭐랄까...너무 거기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그니까 이게 좀 아리송해요. 모르겠어요." (참여자 B)

“이게 하고 나면 좋다 생각이 들고. ‘이렇게 좋은 거를 왜 이렇게 나는 안 하려고하지?’ 그 생각도 들어요. 나 스스로한테 왜 나는 힘들다고 하고 나 스스로 재고, 오늘은 이래서 안 되고 좀 따진다고 해야 할까? (중략) 좀 부끄러울 때도 있고, 자각을 했는데 이리저리 저도 핑계를 대는 거 같아요. 근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참여자 C)

“남편을 이해하면서도 참아야지 하면서도 이거 언제까지 참아야 되나 끝이 안 보이는데 나 할머니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참여자 D)

“저는 남편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니까 뭐라고 말은 못 하겠고, 근데 내 마음은 내 감정은 내 머리와 다르게...항상 이런 데서 갈등이 제 스스로가 생기니까..." (참여자 F)

요컨대 섹스리스로 인해 연구 참여자들은 배우자의 사랑에 관한 의심으로 낮아지는 자존감과 자기 연민, 일탈에 관한 생각, 섹스리스 상황에 대한 양가감정과 혼란스러움으로 개인내적으로도 매우 다양한 심리적인 갈등을 경험했다.

2)

부부 관계적 갈등

정서적으로도 소원해진 관계로 인한 부부 갈등

섹스리스가 되는 것을 결국 부부 사이가 소원해진 것으로 지각한 연구 참여자들은 부부 갈등을 겪기도 한다.

“한참 내가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느끼면서 되게 불만일 때가 있었는데 그때 연애할 때 아니 결혼하고 나서? 그때는 되게 화 많이 났거든요. 그거 때문에. (중략) 그때는 많이 싸웠지..술 먹고도 많이 울고...그게 한 2년, 3년 이었고, " (참여자 E)

성생활에 대한 솔직한 대화의 어려움

섹스리스 상황이 지속되면서 참여자들은 부부간의 성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하는데 어려움을 경험한다. 그것은 대화를 함으로써 어떤 행동을 취해야한다는 참여자 자신의 부담감이나 여성 입장에서 배우자가 솔직한 대화를 먼저 해주기를 바라는 상황, 그리고 참여자가 먼저 대화를 시작해도 이해하거나 대화하려하지 않는 배우자 때문이었다.

“오빠한테 성적인 것에 욕구 불만 아님 애정결핍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있을 것 같은데 ‘오빠 요즘에 뭐 좀 불만 있고 이래?’ 물어보려다가도 물어봤다가 오빠가 ‘나는 이런 게 불만이고 너가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 대화를 하면 제가 뭔가 액션을 해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얘기하기가 꺼려지죠” (참여자 A)

“그게 불만족스럽죠. 전 좀 물어봐줬으면 좋겠거든요. 좀 궁금해 하고..저도 뭔가 마음에 안 들어서 말을 안 하고 있으면 좀 물어봤으면 좋겠거든요? ‘왜 그래?’ 하고. 근데 눈치만 보고 있는 거죠.” (참여자 B)

"저는 진심으로 말한 건데 저를 이해를 못 하는 거예요. 진짜 완전 대화가 안 됐어요 (중략) 나 벽보고 말하는 거 같다. 차라리 벽보고 말하는 게 낫다. 반응 없으니까." (참여자 D)

"일단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부부가 서로 솔직하지 못한 게 문제죠. 이런 생각들을 선생님과는 대화 하지만 오래 산 우리 남편이랑은 못 하니까. (중략) 저는 사실 섹스보다 대화가 더 하고 싶어요." (참여자 F)

어색해진 신체적, 성적 접촉

섹스리스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연구 참여자들은 신체적, 성적인 접촉이 어색해진 부부 사이를 경험한다.

“그런데 섹스리스가 되기 전에는 그렇게 싸우다가도 오빠가 ‘내가 잘못했어.’ 이러면 말로 싸운 거를 몸으로 많이 풀기도 하고 그랬는데, 나중에는 싸우지도 않고 풀지도 않고 그냥 집에 같이 사는 친구처럼 되었어요.” (참여자 A)

“그리고 이제 좀 어색해요. 그러기도 하고. 이제는. 너무 그런 시간이 길어지고 오래 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벌써 몇 년인지.. 이렇게 지낸지가..지금은 그래요. 그냥..사실 필요성도 잘 모르겠어요. 이제는 꼭 진짜 굳이 성관계를 그렇게 해야 되나? 그런 생각이 들죠.” (참여자 B)

“그럼 또 이게 시간이 길어질수록 하기가 되게 힘든 거예요. 그 처음 그 스타트를 끊기가..쪼끔 쑥스럽기도 하고 그거를 어떻게 해야 할지 쑥스러워요.” (참여자 C)

원하는 애정 확인방식의 차이로 인한 갈등

연구 참여자들은 현재 부부간에 애정과 친밀감을 느끼며 안정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였지만 그러한 부부간의 애정을 확인하는 방식에서의 차이로 인해 참여자나 참여자의 배우자가 불만이 있고 그것이 드러나는 갈등은 아니지만 잠재적인 부부갈등으로 내재함을 인지한다.

“오빠는 이런 섹스리스 상황을 훨씬 더 문제적으로 보고 있는 거 같아요. 이거를. 몇 번 오빠가 그런 식의 발언을 한 것도 있고, 실제로 오빠가 몇 번 그런 불만을 토로한 적도 있고.” (참여자 A)

“남편은 그냥 성실하게 가정을 위해서 일하는 거? 그걸 사랑이라고 표현한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남편은 그런 것들로 (사랑을) 표현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원하는 건 따뜻한 대화와 따뜻한 스킨십이에요." (참여자 F)

거절에 대한 상처로 인한 부부 갈등

연구 참여자 가운데는 자신이 먼저 시도한 성적 행동에 대한 배우자의 반복적인 거절로 배우자에게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과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허무함, 배우자에 대한 분노의 감정과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참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는데 이러한 거절에 대한 상처는 언제든지 표출되기 쉬운 내재적인 부부 갈등으로 자리한다.

“남편이 소리를 버럭 지르면서 새벽까지 일 한 사람 밤까지 일 시키냐고 그러는 거예요. 그때 정이 막 떨어지는 거예요. 내가 뭘까? 이걸 일이라고 생각하나?" (참여자 D)

“제가 거절감 때문에 이미 상처를 받았고... 그 상처가 너무 컸고.. 다시 그렇게 이야기를 꺼냈을 때 남편 반응이 두렵고..저도 자존심도 상하고 경험 안 해본 사람은 모를걸요? 그 디테일한 감정들을..복합적인 감정이 한꺼번에 쭈욱 올라오니까.." (참여자 F)

성적인 불만으로 가중된 배우자에 대한 미움

섹스리스 현상을 겪으며 참여자들은 성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배우자에 대한 미운 감정이 가중되어 화가 날 만한 상황이 아닌 일에도 일상생활 중에 배우자의 행동 일거수일투족이 거슬리고 불만스러웠던 상황을 경험했다.

“항상 스트레스가 많으면 뭘 해도 눈에 가시가 들어와요. 불만족스러워요. 예쁘게 안 보이죠. 나한테 해주는 게 뭐가 있냐, 제가 이렇게 불만인데 그 영역을 만족시키지도 못 하는데 나보고 어떡하라고 언제까지 참으라고." (참여자 D)

이와 같이 섹스리스인 연구 참여자들은 섹스리스로 인해 심각한 위기적인 상황까지 초래하진 않으나 부부사이에 정서적으로도 소원해진 관계로 인한 부부 갈등, 성생활에 대한 솔직한 대화의 어려움, 어색해진 신체적, 성적 접촉, 원하는 애정 확인방식의 차이로 인한 갈등, 성행동 시도시 배우자의 거절에 대한 상처, 성적인 불만으로 가중된 배우자에 대한 미움과 같은 갈등을 경험한다. 연구 참여자들이 섹스리스 상황으로 인해 겪는 심리내적 갈등과 부부관계상의 갈등은 상호 영향을 주고 받으며 더 큰 갈등을 초래할 수도 있으나 연구 참여자들은 나름대로 다양한 방식으로 대처하며 적응하고 있었다.

4.

섹스리스 갈등에 대한 대처

1)

회피

다른 곳에 집중하며 직면하지 않기

연구 참여자들은 남편과의 관계에 집중되어있는 자신의 관심을 쇼핑이나 과식 혹은 취업 등으로 돌리며 자신의 성에 대한 욕구와 갈등을 회피하고자 한다.

“쇼핑중독도 생기고, 과식증까지도... 욕구를 풀어야 되니까. 그래서 일도 시작했어요." (참여자 D)

“제 관심을 다른 곳에 돌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참여자 F)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합리화하기

또한 연구 참여자들은 고민해도 해결이 되지 않을 것 같은 현실의 벽 앞에 자신의 상황이 괜찮다고 합리화를 하며 문제 상황을 직면하려 하지 않는다.

“그니까 나도 합리화인거죠. 지금 애기가 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는 잠깐 그냥 그런 거야 하고 합리화하고 있는 거 같고." (참여자 E)

“제가 나 섹스리스이지만 괜찮아. 나도 욕구가 별로 없으니까 잘 만난거지 괜찮아. 이렇게만 생각해봤지 제가 이렇게 깊이 내가 진짜 괜찮나? 이렇게 고민해본적은 없어요." (참여자 F)

2)

수용과 적응

배우자의 상황을 이해하기

일부 참여자들은 남편과 신체적 친밀감이 향상되기를 간절히 원하기도 하지만 남편의 상황과 입장을 세심하게 이해하며 섹스리스인 현실을 받아들인다.

“남편이 제가 싫어서 안 하는 게 아니고 악의가 없는 걸 아니까.. (중략) 우리도 섹스만 빼고 아무 문제없어요. 한치 앞도 안 보이는 미래와 싸우느라 번아웃되서 아내한테까지 갈 여력이 없는 거죠. 살아남아야 되니까." (참여자 D)

스킨십으로 대리 만족하기

일부 참여자들은 접촉에 대한 허기를 배우자와의 가벼운 수준의 잦은 스킨십이나 어린 자녀들과의 스킨십으로 대리 만족하며 섹스리스 상황에 적응해가기도 한다.

“저는 제가 좋아하니까 그냥 해요. 남편 마음은 생각한 적이 없어요. 제가 달라붙고 뽀뽀하고 막 안아주고 제가 충전되면 끝나요. 아 나 충전됐다 이렇게.” (참여자 D)

“나 애기들이랑 스킨십에 대한 욕구를 너무 많이 해소하고 있어서, 그거 되게 중요한 거 같애요 나한테. 막 얘네랑 뽀뽀하고 부비고 이런 게 너무 많아요.” (참여자 E)

부부관계의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보기

섹스리스 상황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지나온 참여자들은 부부관계에서 섹스 이외의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보거나 겪고 있는 현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하는 모습을 보인다.

“남편한테 어머님이 우리 셋째 생길까봐 걱정하시더라 했더니 생기면 낳아야지 뭐.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그런 걸 들으니까 좋죠. 가능성은 열어뒀다는 거잖아요. 신랑이. " (참여자 E)

“그런 불만을 외도나 성매매로 충족하지 않으니까 문제가 아닐 수 있고, 또 이런 문제 가지고 인격적이지 않게 대하거나 비난하거나 하지 않으니까 문제가 아닐 수 있고.. 일상을 살아가는데 큰 지장이 있는 건 아니니까. " (참여자 F)

3)

적극적 노력

성에 관한 대화 시도하기

연구 참여자들은 결과적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진 못했으나 배우자와 성에 관한 대화를 계속 시도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하였다.

“요일을 정해서 하는 사람들도 있다더라 하면서 이야기했는데 결국 지켜지지 않았죠. (중략) 난 직접적으로 ‘너가 나랑 관계를 하려고 하지 않아서도 싫고 이런 기분을 느끼는 나도 싫다.’고 이렇게 직접적으로 화내면서까지 이야기했거든요. 그럼에도 오빠는..자기는 그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그러드라고요..” (참여자 E)

“남편과 진솔하게 이야기 나눠보기도 하고.. 그리고 나서 좀 나아졌었다가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버틸 수 있는 시기들을 보내다가 또 이런 부부의 모습으로 살기 싫다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 그런 내 힘든 심경 같은 걸 이야기 한 적 있고.." (참여자 F)

적극적으로 대시하기

섹스리스로 인한 갈등을 경험한 연구 참여자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신체적 접촉을 유도하기도 했다.

“제가 애교 이런 게 타고 났어요. 보라고 좀 만져보라고. 안 만지니까 제가 손도 갖다 대요. 왜 안 만지냐고. 항상 남편이 안 하니까 제가 시키잖아요.” (참여자 D)

이러한 성에 대한 대화를 먼저 시도하거나 적극적으로 집촉을 시도하며 적극적인 노력으로 대처하는 경우는 배우자 때문에 섹스리스를 경험 중인 비자발적 섹스리스인 참여자에게서만 나타났다.

전문가의 도움받기

다양한 방법으로 갈등을 대처하고자 했던 연구 참여자 중에는 자신은 원치 않는 섹스리스 상황이 반복되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자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도 하였다.

“부부 상담을 받았는데, 정말 강력 추천이예요. 남편이 지금 이런 모습일 수밖에 없는 게 이해가 됐고, 섹스리스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냥 충분했어요. 알고 나니까. 날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참여자 F)

이와 같이 섹스리스인 연구 참여자들은 섹스리스로 인한 갈등에 대하여 크게 다른 것에 집중하거나 합리화하는 회피, 그리고 배우자의 상황을 이해하거나 가벼운 스킨십으로 대리만족하거나 부부관계의 다른 긍정적인 측면을 찾아보는 수용과 적응, 그리고 성에 대한 대화를 시도하거나 적극적으로 성행동을 시도하거나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대처하였다.

5.

섹스리스 부부로서 섹스리스 상황에 대한 인식

1)

부부 성관계에 대한 인식

➀ 부부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행위

부부의 성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자발적 섹스리스인 연구 참여자조차도 부부 성관계가 부부 사이를 끈끈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음 아무래도 뭔가 더 끈끈하게 유지력? 그런 역할을 할 것 같아요.” (참여자 A)

➁ 사랑을 확인하는 행위 중 하나

연구 참여자들은 부부 성관계를 단순한 성적 만족 그 이상으로 정서적 충족감과 교감, 사랑을 확인하는 행위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접촉이 있거나 그 다음날 남편이 ‘아 좋았어.’ 이러면 남편이 뭔가 업 된 기분을 보는 게 그게 좋은 거 같아요. 호르몬 변화라기보다..” (참여자 C)

“단순히 신체적인 욕구 때문에 섹스를 하는 게 아니라 그 관계에서 정서적인 교감을 받기 위해서 섹스를 할 수도 있잖아요. 나는 좀 그런 거 같거든요?" (참여자 E)

➂ 꼭 필요하긴 하나 지금은 버거운 것

섹스리스를 주도하는 연구 참여자들은 부부 성관계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나 지금 본인들의 상황에서는 부부 성관계를 즐기기가 버겁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다.

“꼭 필요하긴 하죠.. 저도 그건 공감을 하긴 하는데.. 저도 절대적으로 섹스리스 부부는 반대하는 사람인데.. 상황이 이렇게 돼버렸어요.. 더 이상 즐길 거리가 되지 않게 만들어버렸어요. 지금 이 상황이." (참여자 B)

“저는 크게 그거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데 하고나면 남편이 좋아하는 거는 느끼죠. 근데 하기 전에는 별로 그다지. 억지로는 부담이니까 제가 안 해줘서 남편이 어떨 거라는 생각을 안 하는 거 같아요.” (참여자 C)

연구 참여자들은 4년 이상 섹스리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지라도 부부 성관계를 부부 사이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행위 그리고 사랑을 확인하는 행위 중 하나로 인지하고 있었다. 부부 성관계는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은 일반적인 부부들과 동일하지만 부부 성관계를 회피하고 있는 섹스리스 주도자들은 부부 성관계를 지금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서는 버거운 것으로 인지하고 부부 성관계를 회피하고 있다는 데에서 차이점이 있다.

2)

현재의 섹스리스 생활

➀ 창피하지 않은 섹스리스

본 연구의 연구 참여자들은 섹스리스 상황에 대해 창피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섹스리스인 게 부끄럽거나 창피한 적 없어요. 남자가 남자 좋아한다고 커밍아웃해서 사는 사람도 많은데 뭐. 우리가 싫어서 안 하는 거 아니잖아요..” (참여자 D)

➁ 섹스리스지만 잦은 애정표현이 있는 부부 사이

기존 선행연구와 달리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자신들을 섹스리스라고 했어도 배우자와 스킨십을 비롯한 잦은 애정표현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참여자 모집에서 섹스리스 이지만 이혼을 결심할 정도의 극심한 부부 갈등이 없으며 부부 사이에 신뢰를 유지하고 있는 대상자를 연구 참여자로 선정한 것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포옹은 엄청 많이 하죠. 셀 수가 없어요. 캥거루 아기가 안에 앉아있는 거 같이 저는 항상 가만히 있고 오빠가 혼자 항상 이렇게 안고요.” (참여자 A)

“그날그날 다르긴 하는데, 포옹은 매일하고.” (참여자 C)

“우리 이렇게 포개 앉아있는 것도 좋아하고, 걸어갈 때 손잡는 거 이런 거 하고, 애들 없으면. 여름에는 땀나서 금지고 겨울에는. 포옹은 내가 해달라고 하면 해요.” (참여자 E)

➂ 불행하지는 않지만 무언가 아쉬운 삶

연구 참여자들은 섹스리스로 지내는 현재의 생활이 불행하지는 않지만 무언가 아쉬운 삶으로도 인지하고 있었다.

“예전보다 무료하긴 하는 거 같은데, 근데 불행한 건 아니야 약간 이런 느낌이예요. 그런데 만약에 이게 회복되고 섹스리스가 아닌 부부로 변신하게 된다면 더 해피하겠죠?" (참여자 A)

“나도 지금은 좀 그런데(부부 성관계에 무신경한데), 요즘은 그런데, 근데 인생을 길게 봤을 때 애들 다 키워놓고 신랑과 나와의 관계를 봤을 때 나는 부부간의 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엄청 에너지가 된다니까. 그리고 되게 사랑받는다고 느끼고.. 어떤 충족감이 있지." (참여자 E)

➃ 부부간 잠재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불안

연구 참여자들은 현재 자신들의 삶이 섹스리스 문제로 인해 불행하거나 창피하다고 느끼진 않으나 장기간 섹스리스로 지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부부간 잠재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당사자(둘 중에 한사람이라도)가 불만을 가지고 있으면 문제 아닐까? 잠재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인지하지 못 하고 있을 거 같아요. 나 자신도 합리화를 하고 있을지도. " (참여자 E)

“섹스리스 부부는 섹스를 거의 하지 않는 부부잖아요. 뭔가 일반적으로 뭔지 모를 뭔가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죠. 서로 그거에 대해서 진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모를까 둘 중에 한 명은 뭔가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 제가 그랬으니까요.." (참여자 F)

이렇듯 연구 참여자들은 섹스리스로 지내는 현재의 생활에 대해 창피하지 않은 일이며 성적인 접촉은 없어도 가벼운 신체적 스킨십의 애정표현은 많은 부부사이로 그리고 불행하진 않지만 무언가 아쉬운 삶으로 그러면서도 부부간 잠재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불안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30~40대 기혼 여성의 섹스리스 경험을 탐색한 연구로 연구 참여자들의 결혼 이전부터 시작해서 섹스리스 부부가 된 이유와 섹스리스 부부로서 겪는 갈등, 갈등에 대한 대처, 그리고 본인들의 섹스리스 상황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에 주목하였다. 연구결과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연구 결과 참여자들은 결혼 전 연애기간이나 신혼 초기만 해도 가벼운 스킨십에서 활발하고 열정적인 성행동까지 경험하였으나 결혼하고서 결혼 전 가졌던 보다 활발한 부부의 성에 대한 기대가 현실적으로 채워지지 않는 괴리를 느끼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섹스리스의 표면적인 이유로는 성욕 감퇴, 극심한 피로, 요구하지도 않고 접근하지도 않는 부부, 서로 어긋나는 타이밍, 부부 성생활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배우자, 배우자의 과도한 요구가 있었다. 그러나 섹스리스 부부가 된 보다 심층적인 이유들로는 선호하는 성관계 방식에서의 차이로 즐겁지 않은 섹스, 배우자의 성기능 약화, 예민한 촉각으로 인한 기피, 온정적이지 않았던 원가족의 환경, 자녀로 인한 불안감, 배우자 가족(시부모)에 대한 의무적인 가족역할 수행에 대한 불만, 성행위시 위생습관의 문제, 과거 산후우울증 당시 남편이 보인 배려 없는 태도와 행동에 대한 불만, 상대방의 거절에 대한 두려움, 부부간 섹스에 대한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연구 참여자들이 섹스리스로 인해 겪은 개인내적, 심리적 갈등으로는 배우자의 사랑에 관한 의심으로 낮아지는 자존감과 자기 연민, 일탈에 관한 생각, 섹스리스 상황에 대한 양가감정과 혼란스러움으로 나타났으며 부부관계에서의 갈등으로는 부부사이에 정서적으로도 소원해진 관계, 성생활에 대한 솔직한 대화의 어려움, 어색해진 신체적⋅성적 접촉, 원하는 애정 확인방식의 차이로 인한 갈등, 성행동 시도시 배우자의 거절에 대한 상처, 성적인 불만으로 가중된 배우자에 대한 미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섹스리스로 인한 갈등에 대하여 참여자들은 다른 것에 집중하거나 합리화하는 회피, 그리고 배우자의 상황을 이해하거나 가벼운 스킨십으로 대리만족하거나 부부관계의 다른 긍정적인 측면을 찾아보는 수용과 적응, 그리고 성에 대한 대화를 시도하거나 적극적으로 성행동을 시도하거나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대처하였다. 한편 섹스리스 당사자로서 부부의 성에 대하여는 부부 성관계를 부부 사이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행위 그리고 사랑을 확인하는 행위, 필요하긴 하지만 현재는 버거운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섹스리스로 지내는 현재의 생활에 대해서는 창피하지 않은 일이며 성적인 접촉은 없어도 가벼운 신체적 스킨십의 애정표현은 많은 부부사이로 그리고 불행하진 않지만 무언가 아쉬운 삶으로 그러면서도 부부간 잠재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불안한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와 관련하여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섹스리스 부부가 되기 전 연구 참여자들이 결혼 전과 신혼초기에는 열정적인 연애감정이 이어져 활발한 성생활을 하였으나 신혼기 이후 기대보다 성생활이 활발하지 않았다는 결과는 신혼기부터 섹스리스의 전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이는 선행연구(김효숙, 2015; 유재인, 2014; 정소은, 2018)에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신혼 초에 일에 매진하거나 임신과 출산 등의 이유로 각방 생활을 시작하며 섹스리스가 신혼 초에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점에서 비자발적으로 원치 않는 섹스리스 부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신혼기부터 부부의 성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연구 참여자들은 본인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다양한 원인으로 섹스리스를 경험하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 참여자들이 언급한 섹스리스가 된 표면적 이유와 심층적 이유는 사실상 밀접하게 관련되어있을 수 있다. 가령 성욕 감퇴가 섹스리스의 표면적 이유라 해도 그 속에는 성 관계 방식에서의 차이나 성기능 약화 등 다양한 상황들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다. 극심한 피로감의 이유 속에도 과도한 역할 수행에 따른 불만이나 산후우울증 당시 가졌던 배우자에 대한 누적된 원망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결혼했거나 동거하면서 성생활을 하지 않는 커플들에 대한 연구(Donnelly & Burgess, 2008)에서는 임신이나 만성 질환, 성기능 장애, 외도등으로 성적 행동의 비용이 너무 높을 때 더 이상 성적 관계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러한 섹스리스의 결과로 관계 질의 저하와 좌절과 불만, 외도, 정신건강의 악화가 보고되었다. 이로 볼 때 섹스리스 부부가 된 것은 특정한 이유나 원인, 상황으로 귀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다양한 이유와 원인, 상황의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상황이 변함에 따라 섹스리스의 상황도 예측하기 어렵게 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선행연구에서 밝혀진 섹스리스의 원인은 성적 매력 상실 및 긴장감 감소(김효숙, 2015; 이성은, 2006; 정선이, 2017; 정우리, 2017), 일과 가사에 의한 스트레스(김효숙, 2015; 이성은, 2006; 유재인, 2014; 정선이, 2017; 정소은, 2018; 정우리, 2017), 임신과 자녀양육(김효숙, 2015; 유재인, 2014; 정선이, 2017; 정소은, 2018; 정우리, 2017), 성기능 장애(유재인, 2014; 정선이, 2017; 정우리, 2017), 나이에 의한 성욕 상실(김효숙, 2015; 유재인, 2014; 정선이, 2017; 정우리, 2017), 주말부부(유재인, 2014; 정선이, 2017), 에너지 정도, 타이밍, 스타일의 차이(김효숙, 2015; 정선이, 2017; 정우리, 2017), 배우자의 거부로 인한 상처(정선이, 2017; 정우리, 2017), 각방 사용(정소은, 2018; 정우리, 2017), 번거롭고 의무적인 성관계(김효숙, 2015; 정선이, 2017), 성격차이, 확대가족문제, 외도 등 다양한 문제로 인한 부부 갈등(김효숙, 2015; 정선이, 2017; 정소은, 2018; 정우리, 2017), 그 밖에 상처에 대한 보복, 잘못 해석된 종교적 믿음, 보수적인 성교육, 부정적인 성적 가치관이 있다. 이처럼 선행연구를 통해 밝혀진 섹스리스의 원인들은 본 연구의 결과와 대부분 맥락을 같이 한다. 그러나 섹스리스 부부가 된 심층적 이유 가운데 부부의 성과 관련한 예민한 촉각적 감각과 온정적이지 않았던 원가족의 양육환경은 본 연구 결과에서 새롭게 드러났다.

부부의 섹스리스에 대해 기혼 여성인 본 연구 참여자들이 원가족에서의 양육환경의 영향을 받았다는 결과는 섹스리스 남편을 대상으로 한 가족치료 연구(김영애, 박태영, 2018; Park et al., 2021)에서 남성이 성을 압력으로 느끼며 성적 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요인으로서 원가족에서 전수된 역기능적인 의사소통방식을 비롯한 원가족 요인이 포함되었다는 결과와도 맥락을 같이한다. 여성과 남성이라는 차이는 있어도 결혼한 부부의 성 생활에까지도 원가족이 미치는 심리적 영향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심층적이고 잠재적인 면에서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30~40대 기혼여성인 참여자들이 언급한 섹스리스 이유 중의 하나가 시부모에 대한 의무적인 역할 책임인 것으로 나타난 점과 선행연구에서도 확대가족 문제로 섹스리스를 경험한 점은 부부간의 성 생활에 시부모와의 갈등이나 며느리로서의 역할의무가 영향을 미치며 여성입장에서 성을 거부하는 것이 어쩌면 남편중심 곧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가족역할 구조에 대한 여성 입장에서의 무언의 심리적 저항으로 볼 수 있다. 즉 기혼여성에게 며느리 역할을 강요하는 남성중심의 가족구조에 대한 여성의 누적된 불만이 부부의 성에 대한 의욕을 앗아가거나 시부모에 대한 불만을 배우자와의 성 거부로 보복하는 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최근 전국 조사에서 부부의 절반이 섹스리스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일본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장시간의 근무시간으로 인한 성에 대한 무관심이나 피로가 섹스리스의 원인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기혼여성의 성은 남성의 욕구를 위해 대상화되어 있으며 결혼한 남녀의 성역할이 젠더화되어있는 일본의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적인 권력체계에 대하여 여성들이 저항하고 주체성을 확장하려는 정치적 행위로 보아야 한다는 관점(Tsuji, 2018)이 한국의 상황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섹스리스의 원인이 여성이 자신에게 부과된 며느리 역할, 즉 젠더 역할에 대한 불만에도 있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선행연구(정소은, 2018)에서 섹스리스 부부로 전환된 주원인이 젠더 역할과 관련된 불만이었다는 결과와도 부합된다. 여전히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인식과 관행이 농후한 한국의 가족문화에서 며느리로서 역할이 더 강조되고 돌봄이나 관계유지의 역할을 수행해야만 하는 기혼여성에게 부부의 성은 단순히 부부 당사자들만의 개인적이고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층적으로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가족구조의 문제와 관련되고 그것은 남성 부모의 부양 관련 여성의 역할수행을 요구하는 뿌리 깊은 남성중심적인 가족 권력구조와도 관련된다. 이러한 점에서 여성이 주도하는 자발적인 섹스리스 결혼과 남성에 의한 비자발적인 섹스리스 결혼에 대해서는 별도의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연구 참여자들은 섹스리스 상황으로 인해 심리내적 갈등과 부부관계상의 갈등을 경험하였다.

선행연구(김영애, 박태영, 2018; 유재인, 2014)에서는 부부 갈등으로 귀결된 섹스리스 현상을 다루다 보니 섹스리스의 원인과 그로 인해 겪게 되는 갈등의 경계가 모호하고, 외도, 인격모독, 이혼 등의 극심한 갈등의 부정적 측면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또 다른 선행연구(정우리, 2017)에서도 성적 거절로 인한 자존감 저하, 성적인 욕구를 억누르는 비참함, 성생활에 대한 솔직한 대화의 어려움 등의 부부 갈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 연구에서 섹스리스 참여자들이 심리내적 갈등으로 배우자의 사랑에 관한 의심으로 낮아지는 자존감과 자기 연민, 일탈에 관한 생각, 섹스리스 상황에 대한 양가감정과 혼란스러움을 겪고 부부관계상 갈등으로 정서적으로도 소원해진 관계, 성생활에 대한 솔직한 대화의 어려움, 어색해진 신체적⋅성적 접촉, 원하는 애정 확인방식의 차이 갈등, 성행동 시도 시 배우자의 거절에 대한 상처, 성적인 불만으로 가중된 배우자에 대한 미움의 감정을 겪는다는 결과와도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그런데 선행연구(김효숙, 2015; 유재인, 2014; 정선이, 2017; 정우리, 2017)에서는 연구 참여자들이 섹스리스로 인한 갈등으로 외도나 이혼을 고려했던 것과 달리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일탈에 관한 생각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는 차이가 발견되었다. 이는 연구 참여자들이 배우자와 자신의 갈등이 친밀감 표현방식이나 애정확인 방식의 차이로 인한 것임을 수용하고 인정할 정도로 배우자와의 신뢰나 정서적 친밀감이 확보된 안정적인 관계였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섹스리스 부부에게 성과 관련된 부부갈등이 있다고 해서 모든 섹스리스 부부가 문제가 있거나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예단하지는 않아야 한다. 선행연구(정소은, 2018)에서도 참여자들이 평균 2년 이상 섹스리스 초기에는 다소 노력을 시도했지만 그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섹스리스 상황을 받아들였고, 섹스리스 상황을 원하지는 않지만 부부간의 친밀함만 유지된다면 그 상황을 자연스럽게 수용해서 원만한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섹스리스 커플에 대한 사회교환론적 시각의 연구(Donnelly & Burgess, 2008)에서는 섹스리스 커플들이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관계유지에 따른 비용과 보상, 비교수준, 공평성, 투자와 같은 관점에서 결정되며 대부분의 섹스리스 커플들은 가정과 자녀, 재정 공유에 기반한 헌신을 강조하였으며 커플간의 성적 관계가 중요하지만 동료애와 애정, 우정과 같은 것들로 인해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이는 본 연구참여자들의 경우에서도 성적인 친밀감을 원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애정이나 정서적 친밀감, 신뢰와 같은 다른 보상가치를 갖는 관계로 대리만족을 느끼며 결혼을 유지한다고 볼 수도 있다. 부부의 성적인 만족과 의사소통, 결혼만족에 대한 연구(Litzinger & Gordon, 2007)에서는 부부의 성적 만족과 의사소통은 결혼만족에 독립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부부의 의사소통이 건설적이라면 성적 만족이 없어도 결혼만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조사자료를 사용하여 한국과 일본 부부의 결혼만족도를 연구한 결과(정기선 등, 2010)에 의하면 양국 부부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공통적으로 배우자에 대한 깊은 신뢰와 관심, 성생활 만족을 포함한 질 높은 부부 상호작용이었으며, 한국인 부부는 성생활 만족보다는 부부 상호작용의 질이 결혼만족도에 더 큰 영향을 미쳤던 반면 일본인 부부는 성생활 만족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선행 연구 결과들은 부부간 성생활은 부족해도 부부간의 애정이나 신뢰, 대화와 같은 관계의 질이 높기에 결혼생활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본 연구의 결과를 부분적으로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본 연구 결과에서 참여자들이 섹스리스로 인해 겪는 개인내적 갈등 중 특히 배우자의 사랑에 관한 의심으로 인한 자존감 저하와 부부관계에서의 갈등 중 배우자의 거절에 대한 상처 및 성적인 불만으로 가중된 배우자에 대한 미움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섹스리스가 단순히 부부간의 성적 접촉의 부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들에게는 배우자에게서 사랑의 대상으로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는가 아닌가의 문제와 관련된 심리적으로 중요한 현실임을 시사한다.

이로 볼 때 부부가 개인적, 가족적 요인이나 환경적인 상황, 생애 주기나 가족생활주기별 특성에 따라 섹스리스로 지내는 시기가 찾아왔을 때 그것이 부부 갈등이나 가족해체의 위기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도록 섹스리스 부부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이나, 성과 관련된 부부교육 등 국가적 차원의 예방적인 개입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넷째, 참여자들은 섹스리스로 인한 갈등에 대하여 회피, 수용과 적응, 그리고 적극적 노력으로 대처하였는데 이는 선행연구에서 가장 많이 확인되는 대처 행동이 회피(김효숙, 2015; 유재인, 2014; 정선이, 2017; 정우리, 2017)와 전문적 도움 구하기(김효숙, 2015; 정선이, 2017; 정우리, 2017), 관계 유지를 위한 노력(김효숙, 2015; 유재인, 2014; 정선이, 2017; 정우리, 2017)이었던 결과와 유사하다. 선행연구에서 섹스리스를 경험한 참여자들은 문제를 부정하거나 육아, 학업, 취미활동, 3자와의 관계 등에 집중하며 갈등 상황에 직면하지 않으려 하기도 하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가정의 의미와 가치를 재정의 하거나 욕구의 대안을 찾는 등 관계 유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였다. 선행연구(정우리, 2017)에서 배우자에게 육체적⋅정서적 친밀감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연구 참여자들이 배우자에 대한 관심을 자신에게 돌리고 자기 개발에 전념하며 자신을 성장시키거나 업무에 열정을 쏟아냄으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국내 연구결과와도 유사하게 국외연구에서 나타난 섹스리스 부부가 비자발적인 섹스리스의 갈등을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다른 활동에 에너지를 쏟거나 성적 해소나 치료자 상담, 배우자와의 성행동 포기(Donnelly & Burgess, 2008)가 있었다.

그러나 본 연구나 선행연구에서처럼 섹스리스인 현실을 외면하고 문제를 직면하지 않으려는 회피 방식의 대처가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부부의 성 문제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가 되거나 힘든 상황을 단기적으로 버티고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섹스리스 상황에 내재된 잠재적인 문제의 본질적인 해결책이 되진 않는다는 점에서 섹스리스 상황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로 보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참여자들이 가족생활주기상 가족역할에 대한 책임과 직장 일에서의 책임이 가중되는 아동기 자녀를 둔 30~40대임을 감안할 때 섹스리스로 인한 갈등을 외도나 이혼 같은 위기적 상황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육아나 일에 집중하며 배우자에게 집중된 관심을 분산시키며 회피하는 방식은 나름 순기능적일 수 있다. 부부나 동거 파트너간의 성생활 빈도가 매우 저조하여 섹스리스 커플이 많은 일본의 경우에서도(Moriki et al., 2015), 부부나 파트너와의 성이 육아나 바쁜 일과보다 중시되지 않으며 자녀중심가족이 잘 유지되는 한 부부가 섹스리스인 것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것으로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유사하게 한국도 육아에 대한 관심과 자녀교육열을 감안할 때 내적으로 자녀중심가족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점에서 섹스리스 부부가 취하는 회피의 갈등 대처 방식이 자연스럽고 당사자들에게는 효과적일 수는 있을 것이다.

한편 결혼생활에 만족하며 안정적인 참여자들의 특성상 배우자의 상황을 이해하거나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섹스 이외의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보며 섹스리스 상황을 수용하고 적응하려는 대처행동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섹스리스를 수용하고 적응하기 위해 부부간의 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자발적인 섹스리스 당사자인 경우 성적인 욕구를 억압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방안이 될 수 있는지는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상황을 수용하고 적응하는 것이 일시적인 해결 방안은 될 수 있을지라도 여성의 입장에서 성적인 욕구를 억제하는 감정 억압적인 대처는 언제든 부부갈등이 표출되기 쉬운 위험을 내포한다.

다섯째, 섹스리스로서 생각하는 부부 성관계의 의미와 섹스리스로 지내는 현재의 생활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 참여자들 자신이 섹스리스라 해도 부부 성관계에 대해 부부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행위, 사랑을 확인하는 행위, 부부 사이에 꼭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였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섹스리스 부부는 부부의 성을 도외시하거나 자신들의 섹스리스 상황을 문제시할 거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함을 시사한다. 섹스리스 부부인 당사자들이 여러 가지 이유나 상황으로 섹스리스로 지내고 있지만 일반 부부와 똑같이 부부의 성에 대해 사랑을 확인하고 유대를 이어주는 꼭 필요한 관계라는 당연한 인식을 갖고 있다. 그리고 참여자들이 섹스리스로 지내는 현재의 생활에 대해 창피함을 느끼지 않으며 성관계는 아니더라도 잦은 스킨십으로 애정표현이 많은 좋은 부부사이로 지각하고 있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섹스리스 부부를 문제가 있는 부부, 불행한 부부로 보는 것과는 달리 애정표현의 방식이 다르지만 관계가 좋고 상호 신뢰하는 섹스리스 부부 당사자들은 당당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선행연구(김선화, 2012)에서 부부 사이에 정서적 친밀감이 충분하면 성적인 요소가 부족해도 결혼만족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다만 참여자들이 현재의 섹스리스 생활에 대해 불행하다고 느끼진 않지만 무언가 아쉬운 삶으로 지각하고 부부간 잠재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불안을 갖고 있다는 점은 참여자들과 같은 섹스리스 당사자들의 불안 해소를 위한 정보제공이나 상담이나 교육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결론은 다음과 같다.

안정적이고 관계가 좋은 섹스리스 부부는 결혼 전이나 신혼기에는 활발한 성행동을 하였으나 신혼기 이후 다양한 표면적인 이유와 심층적인 이유로 섹스리스가 되었으며 섹스리스로 인해 개인내적, 부부관계적 갈등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갈등에 대하여 회피나 수용과 적응, 그리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대처하면서 결혼의 위기나 해체를 초래하지는 않는다. 성생활이 없는 섹스리스 부부이지만 부부의 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며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현재의 섹스리스 생활에 대해 창피하거나 불행하진 않는 그러나 무언가 아쉬움과 다소의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볼 때 섹스리스 부부라고 해도 부부간의 애정과 신뢰가 있으며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 갈등과 아쉬움, 다소의 잠재적인 불안은 있어도 그것이 곧 심각한 결혼 위기나 가족해체를 초래하지 않으며 자신들을 문제가 있거나 불행한 부부로 인식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섹스리스 부부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이고 문제지향적인 시각을 재고할 필요성이 있다. 부부의 성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부부의 친밀감을 지나치게 성적 친밀감 특히 성행동에만 국한시키는 편협된 인식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연구 참여자들은 부부의 성생활을 절대로 경시하지도 않았으며 부부 유대와 사랑에 중요하고 필요한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현재 자신의 섹스리스 상황을 문제적인 시각에서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는 않았으며 자신들이 섹스리스이지만 신뢰가 있고, 잦은 애정표현이 있는 부부라고 인식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다양한 이유와 상황들이 상호작용하며 자발적 혹은 비자발적으로 섹스리스 생활을 유지하고 있거나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에 처해있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이러한 섹스리스 상황에 처해 있는 부부들을 무조건적으로 문제시하는 편견에서 벗어나 섹스리스 부부라해도 안정되고 만족한 결혼 생활을 하는 다양한 결혼의 한 가지 방식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 어떠한 상황에 의해서든 부부는 섹스리스 상태를 경험할 수 있고, 부부의 섹슈얼리티에 대해서도 부부가 친밀감을 표현하는 다양한 표현방식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활발한 성생활이 없다고 해도 부부간 신뢰가 있고, 이혼의 위기 없이 잘 지내고 있는 부부들에 대해 보다 수용적이며 지지적일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정되고 부부간 정서적 친밀감이 높은 섹스리스 부부들의 상황과 요구에 대한 연구와 섹스리스 부부를 위한 유용한 정보제공이나 교육 및 실천적 개입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섹스리스 부부로서의 경험을 30~40대 여성의 입장에서만 탐색하였다는 점에서 한계를 갖는다. 섹스리스 현상은 부부의 상호작용에 따른 결과이므로 섹스리스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부 양측의 시각이 포함되어야하며 특히 부부의 성에 관한 한 젠더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추후에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섹스리스 남편이나 섹스리스 부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는 자발적인 섹스리스와 비자발적인 섹스리스를 명확히 구별하지 않고 암묵적으로 제시하였는데 섹스리스 부부에서 당사자 및 배우자의 자발성 여부는 중요한 부분이므로 후속연구에서는 연구참여자의 상황에서 이를 명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섹스리스의 주제를 매우 사적인 부분으로 간주하여 소수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으로 진행하였으나 오늘날 부부의 성에 대해 개방적으로 공공연하게 이야기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온라인 설문 조사의 경우 익명성으로 인해 오히려 솔직한 응답을 기대할 수도 있으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섹스리스 현상과 관련하여 대규모 표집의 온라인 조사와 같은 접근도 진행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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